지도작업

지도는 쓰임새가 분명하다. 목적에 맞는 선과 기호들, 단순화된 색, 간결한 단어들의 집합체다. 일견 복잡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지도는 실제로 최대한 단순화된 것들이 응집되어 정연한 질서와 규칙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는 보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하는 장치로써 이런 점들이 내가 지도를 보며 매료되는 요소들이다.

나의 작품은 한 대상이라든지 한 부분을 지도의 특성과 비슷하게 혹은 약간 다르게 이용하여 지도화한다. 소재는 지도에서처럼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거나 필연적인 요소들을 갖고 있는 것들을 선택한다. 아니면 아주 사소해서 이 세상에서 무가치 한 것들을 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의 구조나 특성은 약간의 관심만 있으면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명확한 것들이고 자세히, 더 가까이 보면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들이다. 지도의 지명은 나의 가상지도에서는 그려진 대상의 보편적인 가치나 성격 등이 새로이 지명화 되어 탈바꿈하거나 그와는 반대로 철저히 나의 주관적인 경험이 개입되기도 한다. 이는 그려진 대상에 대한 나의 관점과 관객들이 가지고 있는 것의 간극을 좁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나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지도와는 달리 전혀 필요치 않는 정보를 제공한다. 그렇지만 그 ‘불필요한 정보’들은 나의 시각과 주관적인 생각이 더해진 새로운 공간, 새로운 세상의 지도 속에 존재하는 것들이다.관객은 아마 내가 지도(보통지도)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을 내 작품에서 느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지도를 보고도 같은 감정을 느끼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왜냐하면 보통 지도를 볼 때 그 상징성과 목적성을 가지고 지도를 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이 내가 지도의 이미지를 차용하는 이유이며 지도를 그대로 그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관객들은 내 작품을 통해 나와 함께 유쾌한 길 찾기를 하는 바람이다.

Work on Maps

 

A map has an obvious purpose. It is an assembly of lines, symbols, simple colors, and concise words that have their own purposes. In some ways, a map seems to be complicated and disordered; however, in fact, a map includes the simplest items and has certain rules and orders. A map is a tool to make easier on delivering necessary information to people and this is what I am fascinated about in maps.  

 

I am mapping a certain object or a part of a certain object by adopting distinct features of a map. I choose objects that are essential or have inevitable specifications. Sometimes I choose tiny objects that are too small to be valuable in this world. However, they are noticeable if you look closer and give more attention; they are the objects that will arouse your curiosity and interest. 

 

On my virtual maps, the names of places are newly made up via common values or characteristics of the objects, or sometimes my personal experience is involved. This is one of the methods that narrow a gap between my viewpoints and the audience about the objects.

My work offers unnecessary information different from a real map. However, ‘unnecessary information’ exists in a new map, which provides my subjective point of view and ideas. 

 

When the audience sees my work, they might embrace the same feeling as I feel when I look at a real map. But, it is a different matter whether they feel the same when they look at a real map or not. Because when you look at a map, you treat it by the symbolism and purpose. This is why I have adopted images of maps and this is why I do not paint a map as it is.

I hope that the audience will go through a fun path finding with me through my work.